[커버스토리] 첨단업종 '지스피' 올 주가상승 첨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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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업종 종목들로 구성된 지스피(JHISPI)지수가 폭등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선도하고 있다. 지스피는 중앙일보와 현대투자신탁운용이 공동개발한 인터넷 및 정보통신 관련 주요 기업들의 주가지수로 지난 5월 11일 첫 선을 보였다.

본지가 지스피 개발 6개월여 동안 해당 종목들의 주가추이를 조사한 결과 15일 현재 연초 대비 5백61.8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73.29%)의 7.6배에 달하는 것이며 첨단 벤처기업들이 몰려 있는 코스닥지수의 연초 대비 상승률(1백91.27%)과 비교해도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평면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이같은 수익률은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나스닥 증시의 상승률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나스닥지수는 15일 현재 연초 대비 평균 45.8%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시스코 시스템 등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30위 종목들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1백91%를 기록해 국내 코스닥 주요 종목들이 편입된 지스피지수처럼 평균보다 월등한 실적
을 냈다.
지스피 종목들의 종목별 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한국정보통신이 지난 1월 4일 1천7백원에서 15일 현재 6만6천1백원으로 올라 무려 3천7백88.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역시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인 골드뱅크가 같은 기간 1천60원에서 1만6천3백원으로 올라 2천57.5%의 상승률로 2위를 차지했고, 인터넷 콘텐츠 업체인 디지털조선(1천9백42.2%).인터넷 솔루션업체인 한국디지털(1천4백85%).전공장비 및 모뎀전문업체인 자네트시스템(1천3백56%)등도 1천%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대부분 종목은 첨단산업 소속 종목에 속하면서도 특히 인터넷 관련 종목들이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지스피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연초보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들은 제일엔지니어링(-2.86%)뿐이었다.

지스피 지수의 움직임을 기간별로 관찰해본 결과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상승국면을 달릴 때는 종합주가지수나 코스닥지수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냈으며 주가가 약세일 때는 비슷한 하락률을 나타냈다.

상장주식들의 주가가 상승세로 들어선 지난달 28일 이후 이달 15일까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22.%로 나타난 데 비해 같은 기간 지스피 상승률은 73.67%에 달했다.

또 대우사태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한 지난 8월 16일부터 단기저점인 10월 27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15.6% 하락한 반면 지스피는 9.9% 떨어지는 데 그쳤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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