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사태 불구 한국 관광객 오히려 증가

중앙일보

입력

지난 9월 발생한 대규모 지진사태에도 불구, 지난 달 대만인들의 한국관광이 오히려 증가했다.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중 방한한 대만인 관광객은 1만2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천525명에 비해 19.8% 늘어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는 방한관광객 대다수가 거주하는 타이베이 시지역이 지진피해가 크지 않았던데다 지진사태 직후 한국측이 보여준 우호적 조치가 적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공사측은 분석했다.

한편 10월중 입국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2% 늘어난 44만194명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이 21만6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3만8천925명) ▶중국(3만700명) ▶필리핀(1만9천403명) ▶홍콩(1만5천562명) 순이었다.

특히 중국과 필리핀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54.9%와 5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지역의 경우 러시아 경제 등의 회복에 힘입어 11.2%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미국인과 교포들의 입국자 수는 각각 7.5%와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공사측은 "지난 8월 사상최초로 월 40만명을 돌파한 이후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는 NGO대회와 한.중 축구 등 각종 국제행사 개최와 지방축제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들어 10월까지 해외여행에 나선 내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증가한 357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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