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당들 내년총선 준비작업 돌입

중앙일보

입력

부산지역 각 정당들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국민회의 부산시지부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김운환 시지부 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조직이 있는 10개 지구당을 직접 방문, 지구당 운영상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마쳤다.

김 위원장의 이번 지구당 방문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신당창당 추진위의 공식출범을 앞두고 지구당 운영실태를 파악, 어느 지구당을 신당 지구당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

현행법상 신당이 공식출범할려면 지역구 국회의원 총수(253명)
의 10분의 1인 25.3개 지구당을 법정지구당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부산에서는 적어도 4-5개 이상의 지구당이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같은 `실사'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국민회의 부산시지부는 또 오는 19일 이만섭(李萬燮)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리는 국민대토론회가 당의 세력을 확산시키는데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영입대상에 포함된 인물을 상대로 대토론회 행사 참여를 독려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자민련 부산시지부도 지구당 정비 및 인사 영입 등을 통한 조직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김동주(金東周)
시지부 위원장은 지난 2일 부산상의에서 열린 후원회가 부산 시민들로부터 기대이상의 호응을 얻었다고 판단, 여세를 몰아 지구당 개편대회와 신규 인사 영입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지부는 오는 22일 연제지구당 후원회를 여는데 이어 이달 중에 수영구와 해운.기장갑 지구당 개편대회를 잇달아 개최함으로써 당세 확장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자민련은 이와 함께 부산지역 각 대학 교수 등 전문가들로 이뤄진 `21세기 새부산도시연구소'를 이달중으로 발족시킴으로써 자민련이 부산현안 해결에 선두에 서있고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싱크탱크'가 있는 정책정당임을 과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부산시지부도 11월을 조직정비 강화의 달로 정하고 시지부 당직자들이 지구당을 순회 방문한데 이어 적극적인 신규인사 발굴과 영입에 나설 방침이다.

시지부는 이를 위해 현재 10명 수준인 부위원장을 5-6명 더 증원할 방침인데 최근 대의기구인 여성위원장을 선임했다.

시지부는 또 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기 위한 마스트플랜 작성을 이달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부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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