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진화탐사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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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진화탐사선(GALEX:Galaxy Evolution Explorer) 은 미국 NASA의 총괄아래 캘리포니아공대(칼텍.Caltech) .프랑스(LAS)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 등 3개국에서 1백명이 넘는 연구인력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지난 98년 칼텍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연구가 시작됐다. 이중 연세대팀은 전체 계획에 드는 비용의 6%인 1백8억원 가량을 과학기술부의 창의적 연구진흥사업 지원과 연세대의 지원으로 분담하고 탐사선에 실릴 우주망원경을 개발하는 일을 맡고 있다.

연세대쪽의 참여인원은 20명. 우주망원경을 개발하는 국제협력연구에 한국이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2001년 9월 발사가 확정된 은하진화탐사선은 이미 2분의1, 15분의1로 축소한 모델이 각각 완성됐고 여기에 실릴 우주망원경도 설계가 끝나 제작단계에 들어갔다.

제작된 우주망원경은 미국 오비털사이언스사의 ''페가소스 로켓'' 에 실려 발사된다. 자외선우주망원경의 반사경 구경은 50㎝로 디지털 영상관측과 분광관측을 모두 할 수 있다.

은하진화탐사선은 고도 6백90㎞, 궤도 경사각 28.5도인 원궤도를 3년 이상 돌면서 李교수팀이 개발한 ''자외선 은하연령 측정법'' 을 이용해 세계과학계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우주의 나이 문제'' 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세대팀의 연령측정법은 헬륨연소단계에 있는 뜨거운 항성들이 복사(輻射) 하는 강한 자외광을 가시광과 비교해 분석하는 방법. 가깝고 먼 거리에 있는 다양한 은하단과 은하군의 연령 차이를 스펙트럼의 강도에 따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번에 발견한 오메가 센타우리 은하는 이 자외선 우주망원경이 보내올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부산물. 은하진화탐사선의 미국 과학자들은 현재 나선은하 관측에 관한 노하우밖에 갖고 있지 않다.

반면 연세대팀이 개발한 프로그램과 진화모델은 타원 은하 관측과 분석을 할 수 있다. 특히 타원 은하는 은하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어서 우주의 나이 문제를 푸는 데는 이의 관측과 분석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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