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사 적자 더 늘어 … 매출만 목표의 90%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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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이전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포함된 업체들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목표에 크게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회생 가능성은 있으나 빚부담이 지나치게 큰 업체는 연내 출자전환 등 추가 채무조정을 해주고 회생 가능성이 없는 곳은 워크아웃에서 과감하게 탈락시키도록 채권단을 독려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9월 대통령 주재 정.재계 간담회에서 6대이하 재벌그룹과 중견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올해 안에 마무리짓겠다며 채권단에 워크아웃 추가지정 업체와 기존 워크아웃 업체 가운데 추가 채무조정 필요 업체 및 탈락업체를 선정토록 지시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기업개선자업 추진현황' 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이전 워크아웃 약정을 체결한 70개업체(재벌계열 37개, 중견 대기업 33개)의 상반기 경영실적은 매출액만 목표대비 90.1%를 기록했을 뿐 영업이익은 목표의 53.1%, 경상이익은 적자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채가 2천5백억원이 넘는 그룹 계열 37개瑛?영업이익은 목표의 37.9%에 불과, 33개 중견 대기업(1백6. 2%)에 비해 훨씬 성적이 나빴다.

재벌 계열사중 매출액.영업이익.경상이익 등 경영목표를 모두 초과 달성한 곳은 제철화학.제철유화.한국시네틱스.아남반도체.벽산건설.벽산.동양물산.신원유통 등 8개사였다. 또 중견 대기업은 동방.동방금속.충남방적.미주금속.신송산업.한국컴퓨터.한창제지.서울트래드클럽.무학.화성산업.삼일공사.대경특수강 등 12개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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