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200자 읽기] 함께 읽는 동아시아 근현대사 1·2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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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함께 읽는 동아시아 근현대사 1·2(유용태 외 지음, 창비, 각 416쪽, 각 권 1만8000원)=역사학자 3인이 5년여에 걸쳐 집필한 통합적 지역사다. 17세기 초부터 2010년까지를 해금 시기, 제국주의 시기, 냉전 시기, 탈냉전 시기로 나눠 10개의 주제를 살폈다. 한·중·일 3국이 중심이지만 탈냉전기 지역협력과 산업화를 다룰 때는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 포괄했다.

◆인터뷰(김항 외 기획·정리, 그린비, 640쪽, 2만5000원)=1990년대 이후 한국 인문학계의 지형변화를 중견 연구자 15명의 인터뷰를 통해 성찰했다. 문학, 사학, 철학에 걸친 인터뷰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80년대 사회구성체 논쟁부터 인터넷 세대와 인문 블로거, 트위터 등장까지 살피며 민족주의 극복, 포스트주의 수용 등 굵직한 문제를 조망한다.

◆문화와 역사로 만나는 우리 나무의 세계(박상진 지음, 김영사, 전 2권 608·572쪽, 각 권 3만원)=나무 문화재 연구의 권위자가 우리 민족의 삶이 담긴 242종의 나무를 인문학적으로 재조명했다. 생태학적 설명에 삼국사기 등 사서와 고전소설, 선비들의 문집 등에서 찾아낸 다양하고 흥미로운 기록들을 보탰다. 김홍도의 옛그림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월드 체인징(알렉스 스테픈 엮음, 김명남 외 옮김, 바다출판사, 764쪽, 3만3000원)=지속가능성과 사회적 혁신을 연구하는 세계적 온라인 두뇌집단이 제안하는 지구 변화지침서 . 트위터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법, 도시에서 캠핑을 즐기는 도시 캠프 건물 등 환경친화적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2년 만에 나온 개정증보판인데, 전판에 소개됐던 ‘스트레스 없는 가축 사육’ 등은 이미 시대의 화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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