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로 듣는 경기민요

중앙일보

입력

경기민요를 아카펠라나 라틴재즈같은 다양한 장르로 감상할 수 있는 이색 무대가 마련된다.
국악인 이호연과 국악예술원이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하는 `한국의 소리가 바뀐다'란 제목의 연주회가 그 무대.

이번 음악회에선 공연 제목 만큼이나 파격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뱃노래」「닐리리야」 「궁초댕기」 등은 국악기 반주가 전혀 없는 `민요 아카펠라'로 리메이크돼 이호연과 아카펠라그룹 인공위성이 호흡을 맞춘다.
「강원도 아리랑」과 「자진뱃노래」 「신고산타령」은 라틴재즈 계통인 `살사'로 탈바꿈하는 작품들.

라틴음악 작곡과 피아노의 거장인 미국의 레베카가 직접 편곡을 맡았으며 라틴재즈그룹 `오케스타 코바나' 반주로 이호연이 노래한다.

여기에 「방아타령」과 「한오백년」 「고구려의 혼」 등은 작곡가 겸 지휘자 이준호 편곡으로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해금의 강은일, 기타의 강호중, 서울국악관현악단 등과 함께 새로운 선율로 들려준다.

이밖에 국악 관현악과 무용, 합창 등이 어우러지는 「회심곡」과 이준호의 창작초연곡 「옥피리」, 경기민요의 이춘희 김혜란 임정란의 「창부타령」, 전통타악그룹 제로파워의 「두드림」 등도 색다른 감상무대.

사진작가 겸 방송 PD로 활동한 박준기가 연출을 맡아 사이버 영상과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이며 패션 디자이너 송지오와 김순열이 의상을 담당,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연은 삼성 인터넷방송국(www.doobob.com)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될 예정.

공연문의 ☎(02)786-8886.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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