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코닝 헤즐턴 회장 "사내 정보교류 원활해야 기업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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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엔 세계 어디에서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야 합니다. "

9~11일 사업차 방한한 다우코닝의 리차드 헤즐턴 회장은 중앙일보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책임감.사회 공헌.시장 성공.고객 중시.직원 교육.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가 새 밀레니엄에 성공하는 기업의 요건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다우코닝은 건축.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핵심 중간재인 실리콘 부문의 세계 최대 메이커. ' 헤즐턴 회장은 한국 경제에 대해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지난 1년 사이 한국의 투자 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다우코닝에게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생산기지이자 주요시장" 이라며 "앞으로도 대한(對韓)투자를 꾸준히 해나갈 계획" 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경영과 관련, 해즐턴회장은 "세상이 바뀌어도 기업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은 원활해야 한다" 면서 "경영자는 늘 직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성공하는 회사의 공통점은 엄격한 윤리가 강조된다는 점" 이라며 "사업의 기본은 신뢰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엄격한 윤리규정을 만들고 이를 준수함으로써 세계 어디서도 존경 받고 정직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 라고 설명했다.

최근 실리콘 유방확대 수술 부작용 보상액이 미국인보다 한국인이 적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그는 "불만이 있을 수 있겠으나 실리콘이 합병증과 무관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보상키로 한 것" 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방한에서 한국의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과 글로벌 마켓 동참 열정을 실감했다는 해즐턴 회장은 "어느 나라든 정치 소모전 등에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세계화의 조류가 너무 거세다" 며 "세계가 가까와지고 있는 만큼 세계화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높여야 할 싯점" 이라고 말을 맺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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