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부터 계약금 할인 판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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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시점부터 계약금 비중을 낮추거나 분납을 허용하는 등 할인 판촉 방식이 최근 다시 등장하고 있다.

1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고려산업개발은 이달 말 분양 예정인 491가구 규모의 안산 사사동 현대아파트에 대해 통상 분양가의 20%선인 계약금을 10%로 낮추기로 했다.

고려산업개발은 계약금 10%를 납부하는 방식도 계약시 절반을 내고 나머지는 한달 뒤에 내는 등 분납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안산 현대아파트 32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1억800만원으로 계약금은 10%인 1천80만원이 되고 계약시에는 500만원 정도만 내면 되는 셈이다.

고려산업개발은 계약금 잔여분 10%는 잔금으로 이월하고 중도금 대출 이자의 경우 회사가 대납한뒤 입주시 되돌려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원 천천지구에서 분양중인 SK.한화아파트는 분양가가 1억5천만-2억3천만원 수준이나 계약금으로 500만원만을 책정, 납부받고 있으며 계약금 잔여분은 저리 대출금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39-58평형에 520가구 규모의 SK.한화아파트는 현재 95% 가량의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상층과 1층 일부 가구만 미분양 물량으로 남은 상태다.

주택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초기에 주로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던 할인 판촉 방식이 최근 분양 초기부터 적용되고 있는 양상"이라며"수도권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계약금 할인 판촉 방식에 의해 소기의 분양 효과를 거두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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