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팟 홀 자동차 손상, 정부 배상OK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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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웨스턴과 피코에 위치한 세븐다이스 타이어점을 찾은 한 고객이 팟홀로 인해 손상된 타이어를 교체하고 있다. 박요한 기자

이달초 내린 폭우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팟홀(pot hole)이 생기면서 타이어 업체 및 자동차 정비업체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LA지역에만 수천개의 팟홀이 생기면서 이로 인해 타이어나 자동차 손상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인 자동차 정비업소나 타이어 업체에 따르면 요즘 팟홀로 인한 고객이 평소 대비 20% 이상 늘었다.

5가와 피코에 위치한 베버리오토센터의 이상수 씨는 “팟홀로 인한 차량 정비 고객이 최근 크게 증가했다”며 “미처 팟홀을 못 보고 지나다 타이어나 브레이크, 림, 얼라인먼트 등이 손상돼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전했다.

한국타이어의 한 관계자도 “LA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 수많은 팟홀이 생겨 타이어 교체 차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에도 고객이 평소보다 10~15%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 팟홀을 지나치는 경우, 심하면 림이나 연료통이 손상되거나 브레이크 파손으로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비온 뒤에는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버몬트와 피코 소재 제일오토센터의 강성봉씨는 “한인타운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정부 지원이 늦은 편이라 팟 홀로 인한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 편”이라며 “팟홀로 인해 일단 차량에 손상이 오면 비용이 얼라인먼트는 50~100달러, 타이어는 수백달러에 이르러 고객들에게도 부담스러운 만큼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특별한 예방책은 없겠지만 일단 도로를 주의깊게 살피고 평소보다 속도를 늦춰서 달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배상금 신청하려면

팟홀로 차량이 손상됐을 경우, 관계당국이 팟홀을 장시간 방치됐거나 위험성이 컸던 것으로 인정되면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손해배상 신청서는 웹사이트(LA시의 경우 http://cityclerk.lacity.org/cps/pdf/claimsfordamages.pdf)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LA시 팟홀 신고는 안내 전화 ‘311’을 이용하거나 산하도로서비스부(BSS)가 운영하는 웹사이트(http://www.ci.la.ca.us/boss/request.htm)를 통해 가능하다. LA카운티는 공공사업국에서 운영하는 전화서비스(213-978-0333)나 공공사업국 웹사이트(dpw.lacounty.gov)의 ‘리퀘스트 서비스’를 통해 언제든지 가능하다. 팟홀 신고가 접수되면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3~4일 내에는 보수 작업이 시작된다.

LA중앙일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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