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동예루살렘 포기하려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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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2년6개월 전 이스라엘과의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점유를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카타르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4일 팔레스타인 측과 이스라엘의 평화협상과 관련한 비밀 문서들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의 사이브 에레카트 수석 협상대표는 2008년 6월 이스라엘 측에 하르호마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동예루살렘 대부분의 지역을 이스라엘의 영토로 인정하는 양보안을 제시했다.

 동예루살렘은 이슬람교·유대교·기독교 공동의 성지로, 팔레스타인 측은 그동안 공개적으론 “이스라엘에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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