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8% 수익 확률 거의 100% ELS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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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수익금을 받을 확률이 거의 100%인 ELS가 나왔다. 대신증권이 24~26일 판매하는 ‘ELS1322호’다.

 코스피200지수 종가가 전날 종가보다 12% 이상 하락한 적만 없으면 연 5.8% 수익금을 주는 1년 만기 상품이다. 만일 12% 이상 떨어지면 최대 30%까지 원금 손실이 생긴다. 하지만 코스피200지수가 하루 만에 12% 이상 하락한 경우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없었다. 미국에서 9·11테러가 일어난 다음 날인 2001년 9월 12일에 11.96% 미끄러졌던 게 지금까지 하루 최대 낙폭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또 ‘서킷 브레이크’라는, 급락을 막기 위한 장치도 갖고 있어 코스피200지수가 하루 만에 12% 이상 떨어지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견해다. 서킷 브레이크는 코스피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10%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질 때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심리가 패닉 상태에 빠졌을 때 진정될 시간을 주자는 게 서킷 브레이크의 목적이다.

 대신증권이 내놓은 ELS 1322호는 손실 위험이 거의 없는 대신 수익률은 보통 두 자릿수인 여느 ELS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이자가 연리 4% 안팎인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2%포인트 가까이 높다. 대신증권 측은 “코스피지수가 2100을 넘어서면서 ELS에서 고수익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요구가 생겼다”며 “이런 요구에 맞추면서도 은행 예금보다는 높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해 출시했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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