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올 MVP '신의 손'보다 안정환 선택

중앙일보

입력

올해 프로축구를 가장 빛낸 최우수선수(MVP)로 부산 대우의 '테리우스' 안정환(24)이 선정됐다.

신인왕에는 부천 SK 이성재(23)가 뽑혔다.

안정환은 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내 프로축구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75표 중 44표를 얻어 수원 삼성의 샤샤(27표)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프로축구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안은 올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샤샤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달 30일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신의 손'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샤샤의 이탈표가 의외로 많았다.

안정환은 올해 34경기에 출장, 21골.7어시스트로 부산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으며 수려한 외모와 깨끗한 매너로 프로축구의 인기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신인왕 투표에서는 부천의 이성재가 72표를 휩쓸었다.

고려대를 졸업한 이는 부천의 스트라이커로 32경기에 출장, 9골.2어시스트로 부천의 정규리그 2위에 큰몫을 담당했다.

시상은 12월초에 있으며 MVP는 5백만원, 신인왕은 3백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베스트 일레븐 골키퍼에는 이운재(수원)가 압도적 표차로 선정됐고, 수비수에는 신홍기(수원).김주성(부산).마시엘(전남).강철(부천)이 뽑혔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미드필더에는 수원의 3인방 서정원.고종수.데니스와 포항의 고정운이 선정됐다. 공격수에는 샤샤와 안정환이 여유있게 투톱 자리를 차지했다.

감독상에는 수원을 올시즌 프로대회 전관왕으로 이끈 김호 감독이 뽑혀 5백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고,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선정한 심판상에는 한병화(주심).김용대(부심)씨가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