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 통신장비 사업에 본격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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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광통신장비와 차세대 셋톱컴퓨터, 백본(back-bone) 라우터, 케이블 모뎀 등의 제품개발을 완료, 통신장비분야로 사업영역을 본격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이와 관련, 삼보컴퓨터는 이날 본사 대강당에서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신사업강화에 대한 발표회를 가졌다.

지난해 광통신장비인 `FLC-D'를 개발, 기간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는 삼보컴퓨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으로 차세대 광통신 장비인 `마인(MAIN)'의 개발을 지난 달 완료했다고 밝혔다.

`FLC-D'가 음성과 전용선 서비스를 수용하는 중소용량의 광가입자 장비라면 `마인'은 음성과 고속인터넷, 디지털 CATV 등의 멀티미디어를 수용하는 초고속 광가입자 장비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또 지난 9월 개발한 셋톱컴퓨터(모델명:드림셋)를 두루넷 가입자를 통해 연말부터 공급할 계획이며 데이터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대용량망 접속장비인 백본라우터와 케이블모뎀 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보컴퓨터는 현재 미국 테라욘사가 생산한 케이블모뎀을 국내업체에 보급하고 있으며 미국 쥬니퍼사의 라우터를 아웃소싱으로 공급받아 내달부터 한국통신과 데이콤, 두루넷, 아이넷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유재희 통신사업본부장은 "이같은 사업확장은 초고속 통신의 급격한 발전과 이에 따른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 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정보 가전기기 시장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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