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 문어' 파울 조각상 공개돼

중앙일보

입력

(출저=YTN 캡쳐)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기간 중 경기결과를 정확히 맞춰 놀라게 했던 '점쟁이 문어' 파울의 조각상이 세워졌다.

20일 독일 서부의 오베르하우젠에 있는 해양생물 수족관은 파울을 기념하는 코너를 만들어 이를 공개했다. 코너에는 축구공 모형 위에 1.8m 높이의 파울 조각상을 올려놓고 그 가운데 황금색 납골단지에 파울의 유골을 보관해 놓았다. 이외에도 파울을 기리는 다양한 모형의 기념품을 전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맞이할 계획이다.

수족관 대변인 탄자 뮌지그씨는 "동물의 죽음을 이렇게 다루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파울을 기억하고 싶다고 편지를 보내왔다"고 말하며 "그래서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파울을 기리는 코너를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점쟁이 문어'로 불리는 파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연속 8경기의 승패를 정확히 예측하며 유명세를 치뤘지만 대회가 끝난 후 넉달 뒤 자연사했다. 이 후 오버하우젠 수족관이 '파울 2세'를 공개하며 '원조파울'의 예지력을 능가할 것인지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또한번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편집국=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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