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전략정비구역 뜨나…매수문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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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옥기자] 구역지정이 되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드러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전략정비구역. 서울시 결정이 발표된 20일 성수동 일대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예상보다 조용했다. 아직 고시까지 열흘 정도가 남았지만 심의가 통과돼 거의 확정적이어서 앞으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데도 중개업소마다 방문자들의 발길은 뜸했다. 대신 중개업소들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매수자들의 문의 전화가 왔다고 입을 모았다. 매도자들에게서는 혹시 급매물 가격을 조금 높여 팔아도 되냐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왔다. 주민들과 추진위원회는 서울시가 정한 용적률이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사업성이 어느 정도 보장돼 무리 없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용적률 400%를 보장받지 못하면 사업을 추진하는데 동의하지 않겠다는 플래카드를 걸기도 했다. 4개 지구의 용적률은 284~317%가 적용된다. 성수지구의 지분값은 지난해와 비교해 조금 내렸다. 1~4지구 내 지분값은 대체로 엇비슷한데 대지지분 33㎡형이 3.3㎡당 5000만원 선이고 급매물은 3.3㎡당 4000만원대 후반에 나온다. 더 규모가 작은 23㎡형은 6000만원선이고 호가는 7000만원 정도로 지난해 초에는 8000만~9000만원까지 시세를 형성했는데 많이 내렸다.

33㎡ 대지지분 5억원선

단독주택의 경우 99㎡형의 경우 3.3㎡당 2200만원 선이다. 관리처분계획이 나오고 감정평가가 이뤄져야 정확한 투자금액이 나오지만 간단히 계산해보면 추가 부담금이 3억~4억원 정도 예상된다. 예를 들어 빌라 33㎡형을 5억원에 구입하면 대지지분의 감정가는 3억원 정도가 예상되고 109㎡형 아파트의 조합원 분양가를 6억원 정도로 치면 추가부담금이 3억원으로 총 투자 비용은 8억원 정도가 된다. 일반분양분의 분양가와 사업추진이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투자가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개 지구 가운데선 1지구가 조합원 수가 가장 적어 사업성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2~3지구 내 대규모 공원이 들어서 쾌적성을 따지면 이들 지구가 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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