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회장 9일 소환

중앙일보

입력

한진그룹 탈세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辛光玉검사장)는 8일 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 회장을 9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趙회장은 항공기 도입과정에서 외화를 도피시키고 6백73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국세청에 의해 고발됐었다.

검찰은 이에 앞서 8일 오후 조수호(趙秀鎬)한진해운 사장을 소환, 철야조사했다.

검찰은 趙사장을 상대로 한진해운이 외화 송금을 의뢰한 뒤 이를 취소하는 수법으로 96년부터 16차례에 걸쳐 38억원을 빼돌렸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趙사장이 96년 10월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의 통신공사대금을 추가 지급한 것처럼 변칙회계 처리, 회사자금을 유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趙사장의 탈세 및 횡령 혐의가 상당부분 확인됐다" 며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명예회장과 대한항공 趙회장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 사법처리 수위가 결정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들의 탈세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친 뒤 비자금 사용처를 집중 수사, 정.관계 로비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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