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하루 전 김정일은 미사일 공장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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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8일 미사일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평안남도 개천의 ‘1월18일기계종합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최근 수일간 평안도 일대의 군수공장 등 산업시설을 돌아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19일 평양으로 귀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평양 중앙동물원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동물원 방문에는 문경덕 평양시 노동당 책임비서와 최태복·태종수 당 비서가 수행한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앞서 중앙통신은 18일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개천의 ‘1월18일기계종합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북한의 대표적인 군수공업시설로 미사일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사일 관련 군수공장 방문을 통해 대외에 메시지를 보낸 뒤 당일에는 평양에서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정일 동정 보도 때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지 않아 왔으나 이날 보도에서는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서 42년 전 1월 18일 현지에 나와 공장 터전을 잡아 주신 날 어버이 장군님(김정일)을 다시 모셨다”고 전해 시찰이 18일 이뤄졌음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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