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왕정치, NHK '홈런 대담' 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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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프로야구 홈런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23.삼성)이 아시아의 홈런왕 왕정치와 나란히 TV에 출연, 홈런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일본의 공영방송 NHK는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오는 9일 후쿠오카 돔에서 벌어지는 '99프로야구 한.일슈퍼게임 3차전에 앞서 이승엽과 왕전즈를 초대해 `홈런대담'이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시즌 후쿠오카 연고의 다이에 호크스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왕정치 감독은 64년 한시즌 최다홈런기록(55개)을 세우는 등 개인통산 최다홈런기록(868개)을 수립한 일본프로야구의 우상.

콧대높은 일본이 이승엽과 왕정치를 나란히 출연시켜 대담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승엽의 존재를 높이 평가했다는 사실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특히 왕 감독은 지난 9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승엽은 파워와 기술을 고루 겸비한 뛰어난 타자"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아 이승엽의 진가를 일본 야구계에 알렸다.

양국의 홈런왕들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야구팬들의 귀가 솔깃해지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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