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샬럿 호네츠 전력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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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샬럿 호네츠는 리그 전체를 놀라게 할 정도의 막바지 분전으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비록 당시에는 5할대 성적을 기록하고서도 1게임차로 뉴욕 닉스에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야 했지만 올 시즌 많은 사람들이 이 팀을 센트럴 디비젼 타이틀도 따낼 수 있는 팀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3월 8일 폴 사일러스가 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22승13패를 올리며 그들의 잠재력을 여지없이 보여주주면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들의 상승세는 사일러스가 감독이 된지 2일후 에디 존스와 엘든 킴블이 트레이드 되어 합류한 후 LA 레이커스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그들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시작되었다.

뛰어난 득점력과 수비력을 지녔음에도 불구, 섀킬 오닐의 덩치와코비 브라이언트의 화려함에 밀려 평가 절하를 받아야 했던 존스는 30게임에 출전 평균 17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4어시스트, 리바운드, 2.5 스틸로 명실상부한 동부 최고의 슈팅 가드중 한명임을 증명해 보였다.

그는 기복이나 슬럼프 없이 꾸준히 기량이 향상되는 가드로도 유명하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화되고 서부에 비해 늦은 템포로 나가는 동부지구에서 처음으로 맞는 풀-시즌에서 존스는 호네츠의 새로운 득점 리더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역시 오닐에게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킴블 역시 32게임에서 15.3점, 9.4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슛 블락에 있어서도 괴력을 보였다.

한편 호네츠는 마치 지난 시즌의 쌔크라멘토 킹스나 포틀랜드 블레일 블레이저스와 같다. '젊음'을 내세워 코트를 질주하는 면은 킹스와, 선수 전원이 고른 능력을 갖추고 있어 감독으로 하여금 출전 시간을 배분하는데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점은 레이저스와 닮았다.

폴 사일러스 감독은 '말로 안하겠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호네츠가 가지고 있는 몇가지 장점을 살펴보면 그 첫번째가 타드 퓰러, 킴블, 메이슨, DC가 버티고 있는 탄탄한 골밑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앤소니 메이슨과 데릭 코울먼이 제기량을 모두 발휘할 때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특히 지난 시즌 내내 출전치 못한 근육질의 몸매에 안어울리게 섬세한 볼핸드링 능력을 보이는 메이슨의 컴백이 기대된다.

가드진에는 배런 데이비스와 데이비드 웨슬리가 포진하고 있는데 일단은 웨슬리가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가드로서의 순수한 역할과 득점원으로서의 역할을 고루 겸비하고도 평가 절하당하고 있는 데이비스도 루키답지 않은 노련미를 보이며 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창단 이후 11시즌동안 50승을 거둔 적이 겨우 3번밖에 없는 호네
츠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 숫자를 하나 더 늘릴 수 있을 것 같다.

* 이날을 주목하라
12월 20일 AT 뉴욕 닉스 : 호네츠와 뉴욕 닉스는 지난 시즌 막바지 희비가 엇갈리는 경험을 해야 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이 보이던 호네츠는 탈락했고, 닉스는 예상외로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두팀은 시즌 막판 4일동안 2번이나 붙었는데 2게임 모두 닉스가 승리함으로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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