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강영숙 올려 주고 하은주 쏙쏙 넣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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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신한은행 ‘더블 포스트’ 강영숙(30·1m86㎝)과 하은주(28·2m2㎝)의 협공에 삼성생명이 무너졌다.

 신한은행은 10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65-59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1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0-10으로 끌려갔지만 2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은 강영숙(14점·8리바운드)이, 후반은 하은주(12점·6리바운드)가 책임졌다.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 공격이 풀리지 않자 높이를 앞세워 승부를 걸었다. 강영숙이 상대 센터 이종애와 선수민을 힘으로 밀어붙이며 전반에만 9점을 기록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하은주가 나서자 경기는 신한은행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졌다. 강영숙의 어시스트 덕분이었다. 강영숙은 하은주와 함께 뛰는 동안 골밑에서 하은주가 넣기 쉬운 패스를 떠먹여 줬다. 하은주는 13분간 뛰면서 12점을 넣었는데, 이 중 6점을 강영숙의 도움을 받아서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유기적인 패스를 따라잡느라 삼성생명 선수들은 턴오버 19개를 쏟아냈다. 신한은행의 주장을 맡고 있는 강영숙은 “다음 경기(13일 안산)에서 또 삼성생명을 만난다. 라이벌인 만큼 신경 써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위 신한은행은 2위 삼성생명과 2경기 차가 됐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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