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주요 기업 경기회복으로 대폭 수익호전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포철 등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경제위기 탈출로 수익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집계, 발표한 98년도 아.태지역 기업 매출액순위 조사에 따르면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66개사가 수익이 증가, 57개사가 수익이 감소했던 97년에 비해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특히 수익 증가 기업 가운데는 한국과 대만(대만), 홍콩,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기업이 39개사로 집계돼 아시아가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있음을 반증했다.

세후 이익면에서도 이익 증가율이 10%를 넘는 기업이 41개사로 97년(28개사)과96년(37개사)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국가별로는 한국의 회복이 두드러져 100위권내에 든 32개 기업중 이익이 늘거나흑자로 전환된 기업이 21개사에 달했다.

한편 매출액에서는 삼성전자가 97년보다 8.8%가 늘어난 163억6천800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한전은 114억7천700만달러로 6위, 포철과 SK는 90억7천700만달러와 90억500만달러로 각각 9위와 10위에 올랐다.

인도석유(인도)와 BHP(호주)는 163억3천600만달러, 133억3천400만달러로 나란히2, 3위를 기록했다.

또 세후 이익면에서는 호주의 텔스트라가 18억9천만달로로 수위를 차지했고, 홍콩텔레콤(14억8천500만달러)과 싱가폴텔레콤(11억3천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한국 기업 가운데는 포철과 한전이 9억1천500만달러, 8억9천800만달러로각각 8위와 9위에 올랐다.[도쿄=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