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도 IMF이전 수준 회복-9월중 산업동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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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8일 발표한 9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1년 전에 비해 18.1% 증가했으며 출하도 19.7% 늘어났다. 소비(도.소매판매)도 1년 전에 비해 14.1% 증가하는 등 올들어 실물경제의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화수(朴華洙)경제통계국장은 "9월에는 추석연휴와 계속된 비, 특소세 폐지방침 발표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산업활동지수 상승세가 약간 주춤했지만 그 기조는 여전히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고 진단했다.

지난 8월 70%대로 떨어졌던 제조업 가동률은 이달 들어 0.5%포인트 높아진 79.1%를 기록, 80%대에 바짝 다가섰다.

투자의 경우 기계류 내수출하가 1년 전에 비해 27.1%, 기계류 수입액은 48.0%, 설비투자는 41.4%가 각각 늘어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건설분야에서도 추석연휴가 끼고 비가 자주 온 탓에 건설기성액이 부진해 지난해 9월보다 2.7% 감소했지만 건설수주는 36.5% 증가했다.

건축허가면적도 공업용과 주거용의 증가세에 힘입어 81.6% 늘어나 내년 중반 이후에는 건설경기가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9월의 산업활동 수준을 환란 이전인 97년 9월과 비교하면 산업생산(115.9)에 이어 도.소매판매(100.6)가 완전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설비투자와 건설수주는 아직도 각각 87.0, 62.7에 머물렀다.

현재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8월보다 0.2포인트 증가해 경기상승 국면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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