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소프트비전코리아 강세호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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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벤처창업자들은 기술에만 집착합니다. 그러나 벤처가 성공하려면 영업.기획 등 경영적인 요소가 더 중요합니다. "

벤처기업의 종합적인 컨설팅지원을 위해 다음달초 출범하게 될 ㈜소프트비전코리아의 초대 사장으로 내정된 강세호 (姜世昊.44)박사. 소프트비전코리아는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주도로 설립된 회사로 진흥원의 창업지원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6백여개 벤처기업들에 대한 관리.지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姜박사는 연세대.미 일리노이대를 거쳐 삼성SDS에서 기획담당 이사를 맡고 있다가 이번에 사장으로 발탁됐다. 연봉 30만달러 이상의 고액 컨설턴트 제의도 마다하고 국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사장직을 흔쾌히 수락했다는 게 그의 주변의 얘기다.

姜박사는 "벤처기업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모으려면 스타벤처의 등장이 절실하다" 며 "6백개 업체중 5%인 30개 정도만 성공해도 소기의 목적이 달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요즘 묻지마 주식투자처럼 벤처증자때도 소문에 의해 자금이 이리저리 몰리는 과열현상을 경계하면서 "소프트비전코리아는 투자자들에게 많은 벤처기업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 소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창업투자사들의 요청에 따라 해당 벤처기업의 사업투자분석과 신용평가는 물론 새로 개발된 소프트웨어에 대한 성능테스트와 인증업무도 해줄 예정이다. 또 능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의 위탁경영도 검토중이다.

姜사장은 "이 사업을 통해 벤처기업의 성공이 운(運)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관리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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