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스퀘어 신년 100만명 '와글'

미주중앙

입력

31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새해맞이 다양한 행사
경찰 보안검색 강화…맨홀 폐쇄·저격수 배치 등


31일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행사에 올해는 10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장소에서 열리는 단일 행사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타임스스퀘어 신년맞이 행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막을 올려 자정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도 새해맞이 행사에는 유명 가수와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각종 공연을 펼친 뒤 밤 11시59분에 타임스스퀘어 남쪽 ‘원 타임스스퀘어’ 건물 위에 설치된 ‘타임스스퀘어 뉴이어스 이브 볼’이 하강을 시작해 60초 뒤에 화려한 불빛과 함께 새해가 됐음을 알리게 된다. 뉴욕시는 이 장면을 전세계에서 10억 명 이상이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지켜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시경은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행사가 열리는 타임스스퀘어 일대의 도로 교통을 차단하는 한편 ▶맨홀 폐쇄 ▶사복 경찰관 배치 ▶폭발물과 위험물 처리반 투입 ▶주요 길목에서 검문검색 강화 ▶주위 건물 위에 저격수 배치 등 각종 대비책을 가동할 예정이다.

뉴욕시는 31일 정오부터 타임스스퀘어 일대에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해 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은 뉴욕시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34스트릿 이남, 50스트릿역 이북에 있는 역에서 내려 도보로 행사장 쪽으로 이동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롱아일랜드와 뉴저지주에서 오는 참가자들은 각각 롱아일랜드철도와 패스트레인을 이용해 펜스테이션까지, 웨스트체스터 등 북쪽 지역에서 오는 참가자들은 그랜드센트럴역까지 와서 여기서부터 걸어 행사장까지 와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관계자들은 행사장 주위에는 공공화장실이 없는데다 음주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음주를 절제해야 하고, 행사 전 경찰이 콘크리트 차단벽과 각종 보안장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했어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너무 일찍 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만약 늦게 도착해서 행사가 진행되는 ‘원 타임스스퀘어’ 건물 근처로 접근하기 어려우면 브로드웨이를 따라 50, 52, 54, 58스트릿 등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각종 공연을 보면서 새해 기분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뉴욕시경은 참가자들이 백팩이나 핸드백 등을 들고 있으면 경찰관의 검문 검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안전과 편의를 위해 특별한 소지품을 들지 않고 행사에 참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뉴욕시는 지난 26일과 27일 내린 눈이 참가자들에게 불편을 줄 것을 우려해 행사 전까지 눈을 녹이는 특수 장비를 동원해 타임스스퀘어 일대에 쌓인 눈을 모두 제거할 계획이다. 타임스스퀘어 신년맞이 행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타임스퀘어연대 공식 웹사이트(www.timessquarenyc.org)에서 알아 볼 수 있다.

뉴욕중앙일보=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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