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공개입찰결과 번복, 관련업체 반발

중앙일보

입력

한국전력 서인천복합화력발전처가 발주한 공사의 공개입찰 결과를 번복, 관련 업체측이 반발하고 있다.

26일 한국전력공사 서인천복합화력발전처와 익성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인천시 경서동 한전 서인천발전소처에서 ‘취수구내 이토 제거공사’에 대한 공개입찰이 벌어져 익성건설 등 66개 업체가 공개입찰에 참가했다.

입찰결과 익성건설이 낙찰가인 3억7천357만8천696원과 가장 비슷한 3억7천373만5천709원으로 입찰에 응해 공사업체로 선정됐다.

그러나 한전측은 결과 발표 직후 20여분 뒤 입찰서류 검토과정에서 직원들이 착오를 범해 업체 선정이 잘못됐다며 익성건설의 낙찰을 취소, 익성건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전측은 입찰에 참여한 C건설이 입찰 서류에 기재한 낙찰가 중 한글 액수와 아라비아 숫자 액수가 다른 것을 직원들이 발견치 못해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서인천복합화력 발전처 이의중(44) 경리과장은 “입찰시 한글 액수와 아라비아숫자 액수가 다를 경우 한글을 우선한다”며“ C건설의 한글 낙찰예정가가 낙찰가와 동일하고 직원들의 실수가 명백하기 때문에 부득이 업체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익성건설측은 “C건설이 입찰서류에 기재한 아라비아 숫자 액수와 한글 액수의 차이가 너무 큰데도 이를 심사과정에서 발견치 못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한글과 아라비아 숫자의 필체가 다른 점 등 입찰과정에 비리 의혹이 짙어 조만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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