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스만 만나면 끝내주는 LG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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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태영. [중앙포토]

LG가 오리온스전 연승을 12경기로 늘렸다. LG는 28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오리온스를 80-68로 눌렀다. 12승1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LG는 KCC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6위로 올라섰다.

 LG는 오리온스만 만나면 힘을 냈다. 2008년 12월 23일 75-81로 패한 뒤 2년 동안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이날도 LG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그중에서도 해결사 문태영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 득점왕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쿼터부터 과감하게 슈팅을 날렸다. 최근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2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76-67로 추격을 허용했던 4쿼터 1분여를 남기고 슛 동작에서 영리하게 파울을 이끌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태영은 주득점원이면서도 스스로 빛나려 욕심을 내지 않았다. 빈 곳의 동료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배달하며 어시스트 5개를 기록했다. 덕분에 조상현(11점)·기승호(10점)·크리스 알렉산더(16점)·강대협(13점)의 지원사격도 불을 뿜었다.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LG는 시종일관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경기를 끝냈다. 오리온스 이동준은 25득점·8리바운드·6어시스트를 올렸지만 팀을 구하지 못했다.

  울산에서는 SK가 꼴찌 모비스의 끈질긴 추격을 71-63으로 따돌렸다. SK는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에서 활약했던 에이스 김효범이 14득점에 묶였지만 2군 출신 이민재(6점)·신상호(5점)가 분전해 승리를 지켰다. SK는 13승(12패)째를 올리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정찬 기자

◆프로농구 전적(28일)

울산 ▶모비스(5승19패) 63-71 SK(13승12패)

대구 ▶오리온스(7승 18패) 68-80 LG(12승 1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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