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오늘 3차전

중앙일보

입력

"대전에서 끝내겠다." (한화)

"이제부터 시작이다." (롯데)

프로야구 한화가 송진우-구대성으로 이어지는 호화 계투를 내세워 23일 적지 부산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승리, 시리즈 전적 2연승으로 우승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화는 25일 홈구장 대전에서 벌어지는 3차전에 총력을 투입, 첫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연일 계속된 만원관중 앞에서 뜻밖의 2연패를 당한 롯데는 2차전을 마친 뒤 당혹스런 표정을 거두고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랬듯이 대 역전극을 다시 한번 재현해보자" 며 포기하지 않는 뚝심을 보였다.

롯데 김명성 감독은 "송진우의 구위에 눌려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며 "3차전에는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박석진을 내세워 배수진을 치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고 말했다.

박석진은 지난 7월 4일 사직 한화전에서 프로데뷔 후 첫 완봉승을 따낸 만큼 연패 탈출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은 한화와 네차례 맞붙어 방어율 2.08에 1승을 기록하고 있다.

박석진에게 특히 강세를 보이는 데이비스(0.333).로마이어(0.375)가 한국시리즈 들어 부진한 타격양상을 보이고 있어 플레이오프때 입은 오른팔 이두박근 근육통만 재발하지 않는다면 박석진의 호투가 예상된다.

박석진에 맞서 한화의 방패를 맡은 투수는 '포크볼의 귀재' 이상목. 롯데와의 정규리그 경기에 세차례 등판, 1세이브1패를 기록했으나 방어율은 3.31로 안정적이다.

마해영에게는 7타수3안타로 약세지만 호세에게는 8타수 무안타(4탈삼진)로 초강세다.

또다시 벼랑 끝으로 몰린 롯데가 첫 우승의 꿈에 부풀어 있는 한화의 대공세에 밀려 3차전마저 빼앗긴다면 한국시리즈는 대전에서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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