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K, 현대 꺾고 투어챔피언십 우승

중앙일보

입력

SK 나이츠가 올시즌 프로농구 예비챔피언전에서 현대 걸리버스를 꺾고 우승, 정규리그 전망을 밝혔다.

SK는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9애니콜배 투어챔피언십 결승에서 종료1초전 터진 황성인(19점 3점슛 4개)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프로농구 3연패에 도전하는 현대를 86-85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시즌 8위에 그쳤던 SK는 올시즌 현대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SK는 서장훈(14점 10리바운드 4블럭슛), 재키 존스(23점 12리바운드), 현주엽(6점 6리바운드) 트리플포스트가 최강으로 평가된 조니 맥도웰(31점 8점), 로렌조 홀(21점 13리바운드) 더블포스트와의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도 승인이었다.

국내 최장신센터인 서장훈(207㎝)은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맥도웰과 홀의 공격을 잘 차단했고 존스는 빼어난 기동력과 슈팅력을 앞세워 현대 골밑을 자유자재로 공략했다.

SK의 로데릭 하니발(24점 6어시스트)과 신인 황성인은 이상민, 조성원을 잘 수비해 공수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현대는 조성원(10점 3점슛)과 이상민(17점 3점슛 4개)이 고비마다 3점슛을 터트렸고 외곽으로 밀려난 맥도웰이 종료 50초전 승부를 결정짓는 듯한 3점슛을 성공시켰으나 공격이 평소같이 잘 풀리지 않았다.

2년전 '꼴찌'에서 지난시즌 8위에 올랐던 SK는 또 기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인선 감독체제로 들어가 선수, 코칭스태프에서 안정된 전력을 확보했다.

SK는 그러나 앞으로 5라운드의 장기레이스에서 주전 5명과 백업멤버들과의 기량차이가 심해 풍부한 교체멤버를 보유한 현대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에 있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적
SK 86(21-22 20-18 18-16 27-29)85 현대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