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니면 안 된다는 ‘온리 원’ 제품 준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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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존경’과 ‘혁신’을 키워드로 삼아 계열사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순택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23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첫 워크숍에서 “불황이든 호황이든 삼성 제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온리 원(only one)’ 혁신 제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또 “진정한 초일류 기업은 이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하고 꿈을 먹고 사는 혁신 기업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거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비서실·구조조정본부 등이 계열사를 ‘관리’하면서 밀실경영을 했다는 비판 여론을 인식한 듯 김 실장은 “군림하지 말고 계열사를 지원하자”고 말했다.

 김 실장은 최근 삼성 인트라넷인 ‘마이싱글’에 “앞서 이끌기보다는 함께 손잡고 고민하겠다. 67개의 삼성 계열사와 함께 만들어 가는 조직을 꾸릴 것”이라고 미래전략실의 운영기조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워크숍에는 김 실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각 계열사에 전달한 ▶시장 선도형 경쟁역량 강화 ▶신성장동력 육성 발굴 ▶경영 시스템 선진화 등 내년 10대 중점과제의 실천을 위해 미래전략실이 해야 할 역할도 함께 논의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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