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대변동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10월들어 인터넷 및 첨단기술 관련주들의 주가상승으로 시가총액 1위 종목이 바뀌는 등 이른바 지수관련 대형주순위에큰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이 지난달 20일부터 코스닥시장 부동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은행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른 것을 비롯, 코스닥시장이조정기였던 지난 8월말과 비교할 때 2개 종목이 상위 20위에서 탈락하고 8개 종목의순위가 하락했다.

시가총액이 지난 8월말 5조9천473억원(비중 18.89%)으로 1위였던 기업은행은 19일 종가기준으로는 시가총액이 3조7천334억원(13.23%)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8월말 시가총액이 5조2천억원으로 2위였던 하나로통신의 시가총액은4조9천억원선으로 줄어들었으나 2조원 이상 감소한 기업은행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8월말 등록과 함께 시가총액 6천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빅5’를 형성했던 삼성투신은 시가총액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9위로 내려앉았다.

또 8월말 8위였던 평화은행도 10위로 하락해 그동안 코스닥시장에 큰 영향력을행사하던 대형 금융주들의 지수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및 첨단기술관련 벤처주들은 하나로통신의 시가총액 1위 등극은 물론,한국정보통신, 한글과 컴퓨터, 인성정보, 터보테크, 제이씨현시스템 등의 종목들과벤처주 투자가 주업인 기술투자, 개발투자 등이 20위안에 진입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 20위 종목들 가운데 인터넷 및 첨단기술 관련 벤처주들이절반을 넘어서 코스닥시장이 점차 이들 종목 중심의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최근들어 10일 동안 상승세를 지속하며 외국인들의 최대 매수대상으로 떠올랐던 한글과 컴퓨터는 시가총액이 8월말 2천억원선에서 3천억원을 넘어서는 급증세를 보이며 13위에서 8위로 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주가조작의혹을 사고 있는 골드뱅크는 2천510억원에서 2천140억원으로 줄어들며2계단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이 발전하려면 이들 첨단기술주 중심의 시장으로 자리잡을 필요가 있다”며 “올해말까지 새로 등록할 대형회사들도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면 이동통신업체 등 인터넷 및 기술관련주여서 또 한차례 지각변동이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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