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복수노조 시행으로 노사관계 더 불안해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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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내년 7월 복수노조제 시행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 노무 담당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9일 주요 회원사 230곳의 노무 담당 임원과 부서장을 설문조사한 결과 51%가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다소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노사관계가 ‘훨씬 불안할 것’이라는 답은 24%였다. 반면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21%였고, ‘올해보다 안정될 것’이라는 답은 4%에 그쳤다.

 내년 노사관계의 불안 요인(복수응답)으론 7월부터 시행될 복수노조 허용(45%), 사내하도급·비정규직 투쟁(20%), 노조전임자 급여금지·타임오프 교섭(18%)이 꼽혔다. 또 응답기업의 51%는 ‘복수노조가 설립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직무·직종별 차이(30%), 노동운동의 노선 갈등(25%), 사내 불만 세력의 결집(17%) 등을 들었다.

 경총은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생산직 중심의 노조활동에 불만이 컸던 사무직·연구직 근로자가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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