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위드 미〈Dance with Me〉

중앙일보

입력

사랑, 열정, 꿈, 당신과 나누고 싶은 것들...

루비 : 사랑 없이도... 춤 출 수 있어요.

텅 빈 홀, 실연의 상처를 가진 전 댄서가 음악 없이 스텝을 연습한다. 루비의 목표는 '국제 라틴 랜스 경연대회' 우승. 그것만이 휴스턴의 조그마한 댄스교습소를 벗어날 길이다. 춤 연습이 반복되는 단조로운 생활과 계속해서 쌓여가는 우승에 대한 집착은 매일 매일의 레슨으로 지친 그녀를 하루하루를 힘든 생활로 몰아간다.

한편 어머니의 유언대로 아버지를 찾아 이국 땅에 도착한 쿠바 청년, 라파엘. 그는 댄스 교습소에서 일을 하며 새 삶을 시작한다. 단조롭고 조용하기만 하던 댄스 교습소는 이국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라파엘의 갑작스런 출연으로 생기를 되찾은 듯 활력이 넘쳐난다.

라파엘 : 당신 눈만을 바라보며 춤추고 싶어요.

타향에서의 삶이 익숙해진 라파엘은 아름답지만 얼음처럼 차가운 루비를 좋아하게 된다. 남편에게 버림받은 상처로 사랑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비는 오직 우승만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루비 역시 따뜻하고 핸섬한 라파엘에게 이끌리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러던 중 우연히 라틴 댄스 홀에 같이 간 루비와 라파엘. 라파엘의 활력있고 감정이 넘쳐나는 자유로운 쿠바 살사춤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낸다. 음악에 몸을 맡겨 움직이
는 그의 춤은 영혼처럼 자연스럽게 홀을 누빈다.

반면 루비의 춤은 교과서처럼 스탠다드한 롤 속에서 이루어지는 완벽한 스텝이다. 라파엘은 루비에게 스텝에 얽매이지 말고 음악을 느끼면서 춤을 추라고 이야기 한다. 라파엘의 자상함과 진실함에 마음이 흔들리는 루비는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우승을 위해 라스베가스로 떠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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