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다니는 네트워크 n.TOP

중앙일보

입력

폐허가 된 황량한 거리에 한 남자가 쓰레기 더미속을 걸어간다. 길을 잃은 듯한 어린 소녀에게 무언가를 전해준다. 순간 남자 뒤로 환한 빛의 도시, 신세계가 펼쳐지고 남자는 그 속으로 사라진다.

남자가 어린 소녀에게 전해준 것은 "걸어다니는 네트워크 스피드 011 n.TOP".
이동전화로 사용자 개개인의 스타일에 맞게 인터넷의 각종 정보를 검색하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n.TOP이 있으면 황폐화된 도시에서 혼자 소외되는 일없이 광채가 빛나는 신세계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

어린 소녀가 서있는 곳, 폐허가 된 거리는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여러 영화속에서 보여준 2***년 3차 세계대전 후나 인간보다 뛰어난 복제인간이나 컴퓨터가 지배하는 세상의 모습과 유사하다.

영화속에서 2***년의 재앙을 이겨내는 것이 몇몇 영웅의 희생과 용기, 인류애와 사랑이었다면 이 광고는 새로운 비젼은 '걸어다니는 네트워크'이라고 제시한다.

n.TOP 광고는 전체적인 상황설정외에도 장면장면에서 각종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데... 검정과 회색빛 도시속을 긴 바바리를 걸치고 걸어가는 첫 장면은 〈매트릭스〉를, 장동건이 어린 소녀의 손에 n.TOP을 전해주는 모습은 〈E.T〉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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