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가 자율화 이후 아파트값 15% 상승

중앙일보

입력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조치 이후전국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평균 15%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회의 김길환 의원은 15일 건설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작년 2월 수도권 지역의 분양가 규제가 철폐된 이후 서울 등 이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전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주도, 전국의 아파트 가격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월 월계동 한진.한화 아파트 44평형의 분양가격은 최저 2억5천872만원으로 작년 4월 공급된 한일아파트 47평형보다 3천359만원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최근 일부 대형업체들이 최고급 주상 복합아파트를 건설하면서 평당 분양가를 약 1천900만원으로 확정했다고 지적, 공급물량 확대를 통한 주택가격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어 “수도권 지역의 분양가 규제와 소형주택 건설 의무비율이 모두폐지된 이래 소형 아파트 건설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면서 공급확대를 통한 현행 주택가격 안정대책은 서민이 아닌 건설업체와 중.상류층 이상의 수요자들만을 위한 불평등 정책이라고 질타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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