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인천 주안역 ‘장외집회’… 의원 36명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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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독재, 심판하자!”

 14일 인천시 주안역 남부광장에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영하의 날씨에도 광장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소속 국회의원 36명이 오후 2시부터 두 시간가량 진행된 규탄 결의대회에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의 ‘전국 순회 장외투쟁’ 출발을 알리는 이날 대회에서 손 대표는 “(정부·여당이) ‘이제부터 독재를 하겠다’고 공갈을 치고 쿠데타를 벌인 것이 12월 8일 날치기의 본질”이라며 “날치기도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해 자기들이 하려고 했던 예산도 (반영하지) 못했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독재·반서민 이것이 이명박 정부의 날치기 예산안”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지난해와 올해 예산을 확보해 10만원씩 보육교사들에게 보조를 해 줬는데 ‘형님 예산’ ‘영부인 예산’을 확보하려고 한나라당이 10만원을 지급하는 것도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결의대회에는 민주당 당원 및 시민 3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주안역 광장 주변을 돌며 구전 홍보를 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손 대표는 다음 집회 장소인 충남 천안역으로 내려가 천막을 치고 ‘노숙 투쟁’을 이어 갔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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