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황] 브릭스 고전 … 해외주식형 수익률 마이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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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코스피200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전체 주식형 펀드 평균을 웃도는 상황이 4주째 이어지고 있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3~9일 1주일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72%, 코스피200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2.45%를 각각 기록했다. 최근 들어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오르면서 코스피200 인덱스 펀드가 수익률 우위를 보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소형주 펀드는 지난 한 주 0.34% 손실을 냈다. 개별 수익률 상위는 금융업종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차지했다. 1위는 5.04%를 기록한 ‘삼성KODEX증권주 상장지수’였고, ‘미래에셋맵스 TIGER BANKS 상장지수’(4.89%)와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4.88%)가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 주 만에 다시 수익률 마이너스(-0.3%)로 돌아섰다. 특히 브릭스(BRICs) 펀드들의 손실 폭이 컸다. 인도 펀드는 2.69% 손실을 냈다. 통신사업자와 관련된 인도 정부 고위 공무원의 뇌물 사건이 드러나면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이른바 ‘신흥국의 정치 리스크’에 반응해 인도 통신뿐 아니라 금융주도 팔아치웠다.

 브라질 펀드는 -1.56%, 긴축 우려 속에 지난 주말 지급준비율을 올린 중국 펀드는 -1.03% 수익을 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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