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 시즌 판도는 4강4중2약

중앙일보

입력

14일 투어 챔피언십으로 막을 올리는 올시즌 국내프로농구의 우승판도는 지난시즌 우승, 준우승팀인 현대, 기아에 SK, 삼성이 가세한 4강대결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용병들의 대폭적인 물갈이와 입대선수들의 전역, 일부팀들의 소속사변경 등으로 어느해보다 변화가 많았던 올시즌 프로농구 판도는 현대, 기아가 현상유지를 하는 가운데 SK와 삼성의 전력이 급상승, 이들 4개팀이 우승을 다툴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또 전희철이 복귀한 동양과 SBS, LG, 나래가 복병 역할을 하는 반면 대우와 나산에서 소속을 바꾼 신세기와 골드뱅크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의 가장 큰 요인은 팀 전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용병들에 따른것이다.

현대와 기아는 용병수준이 지난시즌보다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반면 삼성과 SK는 정반대다.

조니 맥도웰과 재계약한 현대는 새로 영입한 로렌조 홀이 팀특기인 속공에 잘안맞는다는 지적이 있고 두명의 용병을 모두 교체한 기아는 토시로 저머니의 경우 쓸만하지만 단신인 안드레 디온 브라운은 무릎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시즌 용병선발을 잘 못해 플레이오프도 진출하지 못했던 SK는 현대로부터 받아들인 재키 존스와 타이완리그 MVP출신인 로데릭 한니발의 가세로 최상의 `베스트 5'를 구성,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의 경우도 재계약한 버넬 싱글튼이 건재하고 새로 뽑은 G.J헌터가 가드와 포워드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고 여기다 국내선수인 문경은, 김택훈의 기량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LG, 나래, SBS, 동양 등도 용병들이 모두 만족스러운 상태지만 국내선수들의 기량이 상위권팀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약체로 꼽히는 골드뱅크는 두명의 용병과 올시즌 신인 1순위 조상현은 훌륭하지만 백업요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신세기는 교체한 한명의 용병이 아직 기량을 검증받지 못했고 센터와 포인트가드가 없어 팀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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