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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금감위장 "대우車 헐값에 안판다"

중앙일보

입력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대우 계열사를 헐값에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며 "신속한 워크아웃을 통해 기업가치를 올린 뒤 제값을 받고 팔자는 것이 채권단의 방침" 이라고 13일 밝혔다.

그는 또 "삼성이 자동차 사업을 다시 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며 최근 삼성차의 한시적 재가동 논의는 재고부품 등을 처리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 원매자들이 '시간을 끌면 값이 떨어진다' 는 인식으로 협상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대우자동차나 대우전자 등 대우 핵심계열사에 대해 신속한 워크아웃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李위원장은 또 "대우 무보증채로 인해 투신이 떠안아야 하는 법인.개인 몫의 손실은 그리 크지 않아 자체 해결이 가능하다" 며 따라서 대우 채권의 손실분담에 따른 투신사의 부실 가능성과 이에 의한 '11월 대란설' 은 "종말론자들의 휴거설만큼도 가능성이 없다" 고 강조했다.

한편 李위원장은 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의 거취와 관련, "金회장은 재벌 오너일뿐 아니라 동시에 전문경영인의 성격을 갖고 있어 기존 워크아웃 기업의 오너와는 다른만큼 진퇴문제는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되는 단계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해 이르면 다음달초 金회장의 진퇴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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