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모리스, 흡연 유해성 인정 계획

중앙일보

입력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가 회사 이미지 개선을 위해 흡연이 암이나 기타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이다.

필립 모리스는 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흡연이 폐암, 폐기종, 심장병등 여러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 과학계의 압도적인 입장임을 인정할 예정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필립 모리스가 흡연의 유해성을 인정하는 것은 담배분야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크라프트 식품,밀러 맥주등의 분야를 선전하기 위한 기업홍보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모리스는 첫 인터넷 사이트에서 담배 로고는 싣지 않고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것처럼 흡연이 습관성임을 밝히게 된다.

필립 모리스는 TV 광고와 자선활동등을 포함한 기업홍보정책에 연간 1억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필립 모리스의 구상은 담배가 위험하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함으로써 앞으로의 흡연피해 손해배상 소송에서 담배가 해로운 것인지 몰랐는 제소자들의 주장에 대해 피해보상을 줄일 수 있도록 담배업계 차원에서 시도되고 있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담배회사 R.J. 레이놀즈도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흡연과 건강에 대해 더욱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밝히기로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다. [뉴욕 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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