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상사들도 인터넷 사업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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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의 수출 대행에 치중했던 중견 상사들이 인터넷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는가 하면 특화 분야에서 영업력을 강화하는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상사는 지난 1일 ‘사이버사업추진실’을 발족하면서 기존 유통 사업분야 명칭을 ‘디지털 유통’으로 바꾸고 인터넷 분야의 사업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코오롱상사는 또 ‘E-비즈 개발팀’을 구성, 내년 1월 개설을 목표로 실시간 대상담 및 샘플 검색기능, 전자 결제 시스템 등을 갖춘 인터넷 무역 사이트(KITS)를 개설할 계획이며 스포츠, 의류 제품을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는 쇼핑몰 사업도 추진중이다.

코오롱상사는 또 3∼4개 인터넷 벤처 기업에 대해 자본 참여 형식의 벤처 투자를 계획중이다.

한화의 경우 지난달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인터넷 사업팀을 발족, 내년 3월 개설을 목표로 인터넷 무역과 30대이상 장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한 쇼핑몰 사업을 준비중이다.

제일제당의 무역부문 자회사인 CJ코포레이션도 작년 9월 무역 웹사이트를 개설한후 식품 원료 및 완제품과 제약품을 위주로 한 수출에 주력, 개설 1년만에 수출계약액이 1천만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이와함께 옛 두산그룹의 두산 무역사업 부문 등도 최근 자체 조직을 정비, 무역부문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중견 상사들이 인터넷 등을 통한 유통 부문의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중견상사의 인터넷 사업 강화로 특화된 부문에서의 인터넷 사업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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