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의 대표 광고모델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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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맨유를 대표해서 보드카 브랜드 ‘스미노프’의 광고 모델로 출연한 박지성. [TV 광고 화면 캡처]


박지성(29)이 팀내 주축 선수들과 나란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얼굴로 나섰다. 박지성은 최근 라이언 긱스, 리오 퍼디낸드와 함께 맨유의 스폰서 중 하나인 보드카 브랜드 ‘스미노프’의 TV 광고 모델로 출연해 영국의 안방 팬들과 만나고 있다.

 박지성은 그동안 삼성전자·GS칼텍스·금호타이어 등 한국 기업 광고는 많이 찍었지만 맨유를 대표한 TV 광고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유에 입단한 지 여섯 시즌 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분가량의 이 광고는 박지성과 긱스·퍼디낸드가 악당을 연상시키는 골키퍼를 상대로 골을 넣는다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물 위로 떠오르는 세 명의 모습을 비추는 것으로 시작돼 물 위를 내달리던 긱스가 머리로 박지성에게 패스한다.

이어 박지성이 다이내믹한 가위차기슛으로 긱스에게 다시 패스하고, 긱스가 왼발로 골을 뽑는 장면이 느린 화면으로 편집돼 광고의 하이라이트를 이룬다. 광고 동영상을 접한 국내 네티즌은 “박지성이 맨유의 핵심 멤버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광고로 맨유의 얼굴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고 반겼다.

 이번 시즌 박지성은 정규리그와 컵대회 등을 포함해 5골·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 부진하던 ‘슬로 스타터’의 오명을 씻고 팀 내에서 베르바토프(12골)·에르난데스(7골)·나니(6골)에 이어 득점 4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11월 한 달 동안 맨유가 치른 프리미어리그 다섯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3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맨유는 박지성을 캐릭·나니·비디치·하파엘 등과 함께 11월의 선수 후보로 뽑았다.

 맨유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아스널과 맞붙는다. 박지성은 아스널을 상대로 세 골을 뽑으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지성이 골을 넣으면 2006~2007 시즌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골(5골)과 2005~2006 시즌 세운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9개, 2골·7어시스트)를 동시에 경신한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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