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홈런포 앞세워 1차전 승리

중앙일보

입력

한화 이글스가 용병들의 홈런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첫 판을 이기고 먼저 웃었다.

한화는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99바이코리아컵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민철과 구대성이 이어던지는 가운데 용병 4번타자 다니엘 로마이어가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쳐 홈팀 두산을 7-4로 물리쳤다.

매직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는 올시즌 승률 1위인 두산을 꺾고 기선을 제압해 92년 이후 7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게 됐다.

지난 86년부터 시작된 플레이오프에서 96년 현대를 제외하고 1차전을 이긴 팀이 모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날 1차전은 모두 6개의 홈런이 나와 포스트시즌 한경기 최다홈런 기록을 세우기도했다.

두산과 한화의 2차전은 11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벌어지고 삼성과 롯데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같은 시간 대구에서 열린다.

경기전부터 내리는 보슬비속에 벌어진 이날 경기는 4-4로 팽팽히 맞선 8회초 승부가 갈렸다.

한화의 선두타자 송지만은 두산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올시즌 구원왕 진필중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찬스를 잡았다.

한화는 보내기번트와 볼넷으로 1사 1,3루를 만든 뒤 강석천의 유격수 땅볼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초에는 데이비스와 로마이어가 통렬한 랑데부 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앞서 한화는 5회초까지 4-1로 앞섰으나 두산은 5회말 우즈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6회에는 심정수,7회 우즈가 1점홈런을 각각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정민철에 이어 6회 구원등판한 한화의 마무리 구대성은 3과 2/3이닝동안 삼진4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의 주포 타이론 우즈는 홈런 2개 등 5타수 4안타 3타점을 올렸고 10루타로포스트시즌 최다루타 신기록을 세웠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안타수 15-10의 우세에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고 믿었던 진필중은 1과1/3이닝동안 홈런 2개 등으로 3점을 잃어 패전투수가 됐다.

◇플레이오프 1차전
한 화 110 110 012 - 7
두 산 000 111 100 - 4

△승리투수 =구대성 △패전투수 =진필중 △홈런= 로마이어(4회,9회),데이비스(9회,이상 한화),우즈(4회,7회),심정수(6회,이상 두산)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