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원처리 온라인시스템', 세계 反부패 우수사례 선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시의 '인터넷 민원처리 공개시스템'이 국제 반부패 우수사례로 선정돼 고건(高建)
서울시장이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제9회 국제반부패회의에 발표자로 참석한다.

이번 참석은 국제투명성위원회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高시장은 오는 14일 국제반부패회의 본회의에서 90여개국 1천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명의 부패방지 우수시책 사례 발표자중 첫째로 '민원처리 공개시스템'을 소개하게 된다.

지난 4월 15일 부터 실시된 이 시스템은 민원처리 과정에서 처리단계·결재 책임자 등을 단계별로 인터넷홈페이지에 명시,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시민반응도 좋아 하루평균 1천3백여건이 조회돼 시행 6개월만에 조회건수가 이미 20만건을 넘었다.

국제투명성위원회는 이 시스템을 '행정기관의 투명성 실현노력을 현대기술과 결합한 중요한 제도''대도시 부패방지를 위한 훌륭한 모델'로 평가했다.

10∼15일 열리는 회의에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대통령과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다.한국에서는 국무총리실·외교통상부·법무부 담당공무원들과 참여연대 박원순(朴元淳)
사무처장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다.서울시는 회의장 주변에 전용 부스를 설치,시의 부패척결 노력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시관계자는 "각국의 부패지수를 발표하는 국제투명성위원회는 한국을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이와 동일한 수준의 43위로 평가해왔다"며 "이번 사례발표로 한국 및 서울시에 대한 인식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moonk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