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중심 전문 잡지 '오즈', 뉴스레터로 축소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월 신인발굴과 아마추어 중심을 표방한 새로운 만화잡지가 주변의 우려와 기대속에서 탄생되었다.
기존의 만화잡지와는 달리 전문적인 취재기사와 비평, 실험성 있는 독특한 만화가 돋보이는 〈오즈〉는 나우누리에 '오즈사랑방'이 생길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은게 사실이다.

5월호부터는 지면을 224쪽으로 대폭늘려 출간되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dadam.co.kr)도 개설,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이런 흐름속에서 〈오즈〉 9월호를 접한 독자들에게 줄어든 지면과 '뉴스레터'와 '무크지'로의 전환 소식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심각한 자금난으로 잡지를 포기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아닙니다. 물론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더 내실을 기울이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지요. 아마추어 신인을 강조한 전문 잡지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발행인 남선경씨의 말이다.

〈오즈〉는 11월호부터 〈ROZ〉(Road to OZ)라는 이름으로 100쪽 분량의 뉴스레터 형식으로 바뀐다. 그리고 1년에 3~5번 정도의 무크지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무크지는 소장가치가 있을 정도로 고급화해 출간될 예정이며, 작품의 선정 기준도 완성도와 작품성이 있는 작가중심으로 꾸밀 계획이다. 약간은 작가 작품집 형식을 띈다고 한다.
첫 무크지는 올 12월을 예상하고 있다.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테마와 미니탐구 코너로 질 높은 기사가 제공되고, 신인작가 코너와 리뷰도 전과 같이 마련이 됩니다. 다만 잡지 내용이 기사중심으로 바뀐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가지, 연재되던 이상윤씨의 만화 '난지도'가 중도 하차하게 되었는데, 아쉽다는 독자들의 문의가 많아 저희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ROZ라는 이름은 독자들이 공모한 이름중 ROZE에서 E를 뺀 것이라 한다. 이름을 바꾸는 것은 OZ라는 상표가 이미 등록되어있어 대외적인 활동에 영향이 있을 거라는 판단에서 바꾸기로 했다는 것.
그리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는 다담에서 출간되는 모든 잡지를 다루는 페이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월 창간부터 시작해서 10개월이 지난 지금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오즈〉는 고정 독자를 확보, 이미 전문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즈〉로의 과감한 변화에 다시한번 기대를 해도 좋을 듯 하다.

새로 탄생되는 〈로즈〉는 10월 20일 첫선을 보이며 수도권 지역은 모두 직판 형태로 판매될 예정이며, 지방은 요청자만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2,500원. 문의 : 02-3481-4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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