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돋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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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표준점수와 백분위 체계의 변화를 고려

일반적으로 수리 영역을 잘 본 학생은 표준점수 반영 대학에, 외국어 영역을 잘 보고 수리영역을 못 본 학생은 백분위 반영 대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표준점수는 영역별 난이도(평균)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리 영역을 잘 본 학생이 표준점수가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중하위권 학생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 체계의 변화를 고려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 특히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외국어 영역이 어려웠는데, 작은 편차에도 백분위 성적의 하락 폭이 커지는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하위권 학생 중 외국어 영역을 잘 본 학생은 백분위 반영 대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 수리 가·나형의 반영 여부를 꼭 확인하라

특히 지원 대학의 2010학년도 입시와 비교하며 접근해야 한다. 만약 2010학년도에는 수리 나형을 허용했는데 올해부터는 수리 가형을 지정한다면, 그 결과는 당연히 점수 하락으로 이어진다. 힘들더라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싶다면 그 대학 입시의 사소한 변화까지도 일일이 점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셋째, 가중치 여부를 잘 판단하라

최근 대학별 환산 점수 개념의 확대와 온라인 배치표의 대중화로 가중치 확인 여부는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수도권 일부와 지방 대학은 여전히 장판지 배치표가 절대적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역으로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환산점수를 계산해 보면 지원 가능권이지만, 배치표에 나타나는 점수대로는 어떤지 여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넷째, 탐구 영역 반영 과목의 형태도 눈여겨보라

일반적으로 학생들의 점수 패턴을 볼 때 탐구 영역은 두 과목만을 잘 보는 경우가 많다. 올해 입시에서는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이 탐구 영역 반영 과목수를 두 과목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탐구 영역의 반영 과목 수가 많았던 대학들은 합격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결과적으로 합격생의 평균점과 커트라인 점수 간 편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중하위권 대학들은 지난해에도 탐구 영역의 반영 과목수가 두과목인 경우가 많아 탐구 영역으로 인한 성적의 변화가 별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보다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서 예상점수(배치표)와 실제 지원자 간의 성적편차가 크기 때문에 백분위 반영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더욱 더 이런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제2 외국어나 한문 영역을 탐구과목으로 인정하는 대학은 정시 전형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 최동규 일산청솔학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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