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

중앙일보

입력

전남 드래곤즈가 '한국형 삼바축구' 를 구사한 브라질 출신 세자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사실상 거머쥐었다.

전남은 6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정규리그 바이코리아컵 홈경기에서 4강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나선 울산 현대를 2-0으로 일축했다.
전남은 승점 36으로 3위를 굳게 지키며 2위까지 넘보게 됐다.

화려한 드리블과 뛰어난 골결정력을 지닌 세자르는 악착같은 투지와 기동력까지 갖춰 전남 이회택감독의 신뢰를 받아왔으며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전남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1분 왼쪽을 돌파한 김종현의 센터링이 울산 골키퍼 양지원의 손에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세자르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4분 후인 후반 35분의 쐐기골도 세자르의 발끝에서 창출됐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볼을 빼앗은 세자르가 왼쪽으로 질주하던 김종현에게 공간 패스, 골라인까지 치고들어간 김이 바깥쪽으로 내주자 임관식이 통렬한 왼발슛을 성공시켰다.

계약금없이 월봉 8천달러로 한국축구에 뛰어든 세자르는 시즌 11골로 득점 공동3위에 올랐다.

4위 부산은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권해창이 천금같은 결승골로 전북을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부산은 승점 34로 전남에 이어 4위자리를 유지, 준플레이오프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전북은 승점 26점으로 7위에 머물러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다.
6위 울산은 승점 29점으로 잔여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1위 수원의 안방불패 신화는 안양에 의해 깨졌다.
21경기 무패행진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던 수원은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3-2로 역전패, 신기록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안양은 후반 종료를 앞두고 정현호가 동점골, 김종연이 잇따라 역전골을 터뜨려 수원의 안방불패 신화를 잠재웠다.
안양은 이날 승리로 골찌에서 8위로 2계단 올라섰다.
이순남기자, 광양 = 정영재기자, 정현목기자
<sn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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