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축협 계란값 폭락에 대대적 계란소비운동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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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이 폭락하자 축협이 대대적인 '계란 소비운동'에 나섰다.

계란값이 소비증가가 예상되는 시기인 가을철임에도 불구하고 바닥권을 면치못하고 있어 국내 양계농가들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 특히 사육마리수가 사상최대인 5천만수를 상회하고 있어 공급물량이 과다하고 수입물량이 증가하는 등의 영향으로 올들어 지속적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되어왔다.

계란은 소비 비수기인 한여름(7월, 8월)
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며 각급 학교들의 개학과 함께 소풍, 도시락 반찬 등의 소비와 추석 등의 영향으로 소비증가로 인한 가격회복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몇 일간의 가격상승이후 다시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서 5일 현재 산지가격이 616원(10개당)
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가격은 지난해 10월 평균가격이 949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5%가량 폭락한 것으로, 현재의 생산비(87원/특란,개)
보다 더 떨어진 농가수취가격(55원/특란, 개)
으로는 양계농가의 도산 등 업계 전반의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계란값 폭락의 문제에 대해 축협이「전국민 계란 하나 더 소비운동」을 실시하는 등 생산과잉과 가격폭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계 농가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축협중앙회는 계란가격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10월초부터 가격이 회복될 때까지 전사적인 계란소비 촉진활동을 본격 전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축협은 우선, 10월초부터 가격 회복시까지 △ 축협 은행점포 고객들에게 150만개 상당의 계란 무료증정 △ 축협의 모든 계통조직은 물론, 농림부, 축산관련단체 등과 연계한 계란 홍보판매를 실시하는 한편, 계란요리카드 20만부등 계란소비 홍보전단을 10월초에 발간·배부하는 등 대국민 소비 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이 기간 중 축협은, 계란 가격폭락의 근본적 원인인 생산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양계 농가의 자율참여를 바탕으로 한 수급조절 등 근본적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선다.

이에따라, 수급조절용 계란의 비축물량 자율확대운동을 전개하여 전국의 계란가공공장과 14개의 계란집하장을 보유하고 있는 7개 양계축협을 중심으로 조합원 농가가 가지고 있는 체화물량을 자율적으로 수매 비축키로 하는 한편, 조합원 농가의 자발적인 10% 생산조절 결의와 계란 소비홍보 가두 캠페인을 병행실시하고, 노계와 저능력계군의 조기도태와 병아리 입식감축을 유도하는 등, 양계농가 스스로 경영을 합리화하는 자구노력도 강구하도록 지도,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유충국 인터넷 명예기자
<nlcfpr@channel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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