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금강산 관광…北 김용순 서울방문 서해안공단 논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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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순(金容淳)북한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이르면 12월중 북한 농구단과 함께 서울을 방문, 서해안 공단 사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는 또 외국인과 해외동포들도 금강산 관광을 할 수 있도록 북한측과 합의했다.

정주영(鄭周永)현대 명예회장과 함께 4박5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2일 판문점을 통해 돌아온 정몽헌(鄭夢憲)회장은 계동 현대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金위원장은 북한내 서열 6~7위의 고위직으로 분단 이후 한국을 방문하게 될 최고위 관계자다. 그는 "1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金위원장은 외국인과 해외동포의 금강산관광을 허락했으며, 서해안 공단개발 사업도 빨리 추진키로 양측이 합의했다" 고 밝혔다.

또 "金아태위원장의 서울 방문 요청에 대해 공단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다녀오도록 허락했다" 면서 "시기는 북한 농구팀이 서울서 경기를 갖기로 한 12월께가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서해안 공단개발과 관련, 鄭회장은 "남북 양측 조사단이 부지선정을 위해 10월중 실사를 벌이고 11월중 계획을 확정, 내년초 착공에 들어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천만평 규모의 공단은 3단계에 걸쳐 8년 기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우선 1단계로 1백만평 정도를 개발할 계획" 이라고 밝히고 "이중 30만~50만평은 1년내에 조성을 끝내고 가동에 들어갈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鄭명예회장은 판문점에서 가진 인사말을 통해 "金국방위원장을 만나 금강산사업과 공단개발사업에 대해 민족적 사업으로 추진하도록 의견을 나눴으며 이번 면담이 남북경협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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