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온라인 대입 전략 설명회 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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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가 자료집을 보며 자녀의 지원 가능 대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경록 기자]

중앙일보가 후원하고 이투스청솔이 주관한 ‘묻고 답하는 온라인 합격전략설명회’가 21일 오후 7시 강남 선릉역사거리 두올빌딩 1층에서 열렸다. 수능 당일부터 이틀간 이투스 홈페이지에서 받은 질문 중 수험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모아 이투스청솔 이종서 교육평가연구소장이 답하는 형식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멘토코리아(mentorkorea.co.kr)와 이투스(etoos.com)에서 동시 생중계된 설명회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글=최석호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올해 정시모집의 변수는.

“지난해보다 수능 응시 인원이 3만 명 정도 늘었다. 고려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이 수시모집 인원을 대폭 늘렸기 때문에 정시모집 합격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등 ‘다’군 모집단위를 신설한 대학들은 ‘가’ ‘나’군 모집 인원이 줄면서 경쟁률이 상승, 합격생들의 평균점수(표준점수 기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와 일부 교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이 탐구영역 반영 과목을 2과목으로 줄인 것도 점수 상승 요인이다.”

-상·중·하위권으로 분류해 지원 전략을 설명한다면.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언어·수리·외국어는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탐구는 보정점수를 활용한다. 자연계는 수리 ‘가’형 표준점수에 따라 지원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수리 ‘가’형 표준점수가 높은 수험생은 수리영역 가중치가 큰 대학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의학계열 지원자가 수리 ‘가’형을 못 봤을 경우에는 반드시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중·하위권은 영역별 조합 환산점수를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으로 반영하는 대학을 찾는 게 최우선 과제다.”

-백분위·표준점수 반영 대학 선택 기준은.

“자신이 위치한 성적과 경쟁자들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채점 결과로 예측해보면, 수리 ‘가’형에서 만점을 받으면 표준점수 154점을 받을 수 있다. ‘나’형(146점) 만점보다 높기 때문에 표준점수 반영 대학이 유리하다. 그러나 1등급 컷은 ‘가’형 134점, ‘나’형 139점이다. 1등급 컷 부근의 점수라면 백분위 반영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는 언어·외국어·탐구 성적이 높은 경우 백분위 반영이 유리하다. 하지만 올해처럼 탐구과목이 축소되고 사회탐구의 난이도가 떨어진 경우라면 백분위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나·다군에 추가합격이 많다는데.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추가합격이 많다고 커트라인이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쟁률이 높아 커트라인이 올라간 상태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추가합격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다’군의 경우 지원할 대학 수가 적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 올해 서울시립대, 경희대, 국민대, 상명대가 ‘다’군을 추가했다. 기존 ‘가’ ‘나’군 정원이 ‘다’군으로 이월된다는 것이어서 ‘가’ ‘나’군 경쟁률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는 서울시립대, 경희대, 국민대, 상명대 등 경쟁 대학의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재수를 생각하고 있는데, 수리 ‘나’형 시험범위가 늘어나 걱정이다.

“일단 충실하게 정시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수를 한다고 해도 반드시 올해의 결과에 대한 경험을 남겨야 한다. 올해의 지원 결과가 내년의 지원 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명심하라. 올해 인문계 학생이 재수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수학 범위가 늘어나서다. 그러나 현재 고2 학생들도 미분과 적분을 선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미적분 부분은 대부분 2학년 2학기 후반이나 3학년 초부터 시작한다. 다시 말하면 출발선이 같다는 것이다. 또 재수생의 경우 탐구영역만큼은 어느 정도 정리가 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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